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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3화 폭풍전야
북두의 표정도 기이하게 변해 있었다.
소족장이 갑자기 동물원이라도 차리려는 것일까?
이때, 두 사람의 생각을 알고 있다는 듯 작은탑이 말했다.
“무시하다간 큰코다칠 거야. 어릴 적부터 소백이 자기와 각종 영약을 먹여 키운 아이들이니까. 심지어 이아는 자신의 피를 먹이기도 했지. 생각을 해 봐. 소백의 자기와 이아의 선혈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니 얼마나 귀엽… 아니, 얼마나 용맹하겠어!” 이때, 북두가 엽현에게 말했다.
“제가 나서서 시험해 봐도 되겠습니까?” “음… 좋은 생각이군.”
허락이 떨어지자 북두는 요수들을 향해 한발 다가갔다.
“누가 먼저 덤빌 테냐?”
수탉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바닥에 보이는 모이를 쪼아 먹기만 했다. 그러다가 문득 불만 어린 시선으로 작은탑을 노려보았다. 귀찮으니 탑 안에 들여보내 달라는 뜻이었다.
이에 작은탑이 격렬히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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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차버리기 전에 아무나 앞으로 나가! 망신살 뻗치게 하지 말고!” 이때, 원숭이가 자신의 붉은 엉덩이를 슬쩍 보더니 북두 앞으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묵철로 된 곤봉을 꺼내더니 주저하지 않고 머리 위로 휘둘렀다.
순간, 북두가 반응했다.
쾅-!
도광이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북두가 그대로 수백 장 밖으로 밀려났다.
원숭이 역시 비슷하게 밀려나긴 했지만, 이내 허공으로 훌쩍 뛰어올라 북두의 머리를 향해 곤봉을 내리쳤다.
이에 북두가 침착하게 아래에서 위로 도를 휘둘렀다.
쾅-! 세이프게임
굉음과 함께 북두가 재차 뒤로 밀려났다.
이때, 원숭이가 자리에서 사라지더니, 갑자기 북두의 주변으로 수십 개의 잔상이 나타났다. 이윽고, 수십 개의 곤봉이 북두를 향해 일제히 날아들었다.
북두와 원숭이의 대결을 보고 있던 엽현은 안색이 점점 딱딱해졌다.
원숭이의 전투 수행능력은 정말이지 무시무시할 정도였던 것이다!
심지어 백전의 북두를 상대로 이 정도로 몰아친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어때, 원숭이가 좀 하지?”
엽현이 곧바로 세이프파워볼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훨씬 더 대단한걸!” “하하! 그야 당연하지! 저 원숭이는 이아에게 직접 조련, 아니 두들겨 맞으면서 성장했어. 소우(小牛)를 제외하면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지.” “소우?”
엽현이 주변을 다시 두리번거렸다.
“소는 없는데?” 파워볼사이트

“하하, 소우는 궁기(窮奇)와 폐관에 들어간 상태야. 지금은 나올 수가 없어.” “소우? 궁기? 그들이 강한가?” 작은탑이 웃음을 터트렸다.
“물론이지! 소우와 궁기 둘 모두 전투에 일가견이 있어. 소랑(小狼)도 마찬가지지. 이 셋은 당시 이아가 직접 키웠기에 그 용맹함이란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지. 게다가 몸 안에 이아의 선혈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요수를 만나도 겁에 질리지 않아.” 엽현이 무어라 말을 하려는 이때, 북두와 원숭이의 싸움이 종료됐다.
원숭이를 바라보는 북두의 표정은 꽤나 진지했다.
“상당히 강한 원숭이로군…….” 그녀가 느끼기에 눈앞의 원숭이는 전투력도 강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육신의 강도였다.
그녀의 도가 몇 번이나 공격에 성공했건만, 원숭이의 두꺼운 피부를 뚫는 데는 결국 실패했던 것이다.
원숭이는 곤봉을 파워볼게임사이트 들고서 엽현 곁으로 오더니, 양손을 모아 가볍게 예를 차렸다.
“소주(小主), 대후(大猴) 인사 올립니다. 분부만 내려 주시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 준비가 돼 있습니다!” 대후의 태도에 엽현은 살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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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예의 바른 원숭이는 난생처음이었던 것이다!
이때, 작은탑이 말했다.
“이 녀석은 똑똑한 데다 아첨을 아주 잘해서 소백이와 이아가 예뻐라 했지.” 아첨!
엽현은 대후에게서 파워볼실시간 미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엽현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요수들을 모두 탑 안으로 돌려보냈다.
생김새와 달리 매우 강력한 요수들이었기에, 중요한 시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엽현은 털썩 자리에 주저앉았다.
“탑아, 요수의 피를 좀 줘.” “알았어!”
순간, 엽현 앞에 무수히 많은 백옥병이 나타났다.
엽현은 손이 가는 대로 병 하나를 열어 곧바로 털어 넣었다.
쾅-!
순간, 그의 몸 안으로 정순한 기운이 마치 화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엽현은 능숙하게 도체심법을 이용해 이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한번 경험했던 길이기에 도체를 만드는 과정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요수들의 선혈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있으니 수련은 빠르게 진행됐다.
잠시 후, 엽현의 체내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어느 산 정상.
네 명의 여자가 절벽 위에 나란히 서 있다.
막념, 도, 동리청 그리고 무변성지의 여인이었다.
침묵을 깬 것은 동리청이었다.
“막념, 도, 우리는 그대들의 도움이 필요하오.” 동리청은 두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이미 알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이 있다면 우주신정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산이 조금 더 올라갈 게 분명했다.
막념이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두 사람은 계속 이곳에 남아 있을 것이오.” 이 말에 동리청이 안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소.”
이때, 무변성지의 여인이 말했다.
“우주신정의 동정은 어때?”
동리청이 대답했다.
“그들과 우리 사이에 수십 개의 성역이 존재하기에 쉽게 정보를 얻는 데 애를 먹고 있어. 하지만 그쪽 성역으로 강대한 기운이 점점 늘어나는 게 포착되고 있어.” “전쟁 준비를 하는 게 틀림없소!” 막념의 말에 동리청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도가 끼어들었다.
“우리가 막아 낼 확률은?”
동리청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소. 그 신언사의 실력은 기이할 정도로 강했소. 게다가 그 곁에 또 다른 강자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소. 아마도 우주법칙의 수호자 중 한 명일 것이오.” “흠… 아무래도 병력이 더 필요한 것 같구려.” 막념의 말에 동리청이 고개를 끄덕였다.
“밖에 나가 있는 불사제족 전원에게 복귀 명령을 내릴 것이오. 그들이 돌아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오.” 동리청이 무변성지의 여인을 향해 물었다.
“혹시… 엽현의 부친과 연락이 되는 거야?” 무변성지의 여인이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럼 할 수 없지. 여기 있는 우리의 힘만으로 막아내는 수밖에!” 말을 마친 동리청은 곧바로 자리를 빠져나갔다.
잠시 후.
불사계 밖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무인들이 하나둘 불사계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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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름 모를 성역, 무수한 수의 강자들이 결집해 있다.
이들을 이끄는 것은 다름 아닌 신언사였다.
그는 신령을 이용해서 천역 모든 곳에 있는 강자들을 모두 불러 모은 상태였다.
신언사의 오른쪽에는 암전 전주가 있었고, 뒤로는 백 이십여 명의 무인들이 대열을 갖춰 놓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검은 무복 차림에 손에는 대낫을 쥔 상태로 음산한 기운을 사방으로 풍겨내고 있었다.
신언사의 왼편으로는 흰옷을 입은 성언사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수가 무려 예순여덟이나 됐다.
그 뒤로는 백 명가량의 천언사도 보였다.
이들 성언사와 천언사는 전송진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외에도 그들 뒤편으로 보이는 수십 개의 공간 통로에서는 끊임없이 무인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때, 전송진을 통해 검은 갑옷을 입은 중년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년인의 등장에 근처에 있던 한도가 한걸음에 그에게로 달려가 거침없이 한쪽 무릎을 바닥에 찧었다.
“원사(元帥)!”
대행왕조의 군신(軍神), 목천(牧天)!
대행왕조 전체 군대의 삼 분의 이 이상을 통솔하는 목천은 군대 안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목천의 등장과 함께, 대행왕조의 무인 전부가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이 군신 앞에서 대행왕조의 무인들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심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당시 무적에 가까웠던 신종의 진공을 막아내고 대행왕조를 지켜낸 것이 바로 이 목천이기 때문이었다.
“일어나거라!”
목천의 중후한 음성에 한도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뒤편에 자리했다.
목천은 곧바로 신언사와 마주했다.
신언사가 가볍게 목례를 하며 먼저 말을 꺼냈다.
“목 원수, 그대가 직접 올 줄은 몰랐구려!” 사실 목천은 이미 여러 해 전에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그런 그가 이번 전쟁에 직접 참여한 것은 신언사로서는 다소 의외인 일이었다.
목천이 신언사를 똑바로 쳐다보며 대꾸했다.
“신언사, 전쟁에는 반드시 명분이 있어야 하는 법이오. 신정이 이번에 구유계로 진공하게 된 이유를 알 수 있겠소?” “간단하오. 그 액체가 아직 살아 있소.” 목천은 구유계 방향을 쳐다본 후, 다시 신언사를 향해 말했다.
“신언사, 툭 터놓고 이야기해도 되겠소?” 이 말에 신언사가 잠시 침묵하더니, 가볍게 소매를 펄럭였다.
순간, 두 사람 주변에 투명한 결계가 형성됐다.
바깥의 무인들이 자신들의 대화를 듣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신언사, 지난번 전투에서 우주 집법자들은 거의 전멸했고, 우리 대행왕조 역시 수만의 병사를 잃었소.” “방심했던 것뿐이오.”
신언사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목천이 고개를 저었다.

“더 중요한 원인은 우리가 적에 대해 아는 게 얼마 없기 때문이었소. 액체는 물론 불사혈족에 대해서도 막연한 정보뿐이지 않소?” 이에 신언사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목 원수 말에 동의하오.”
“그럼 이번 계획은 어찌 되는 것이오?” “간단하오. 구유계로 쳐들어간 후, 불사제족을 멸한다. 이게 나의 계획이오.” 목천이 냉정하게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되는 방법이오.”


“흠… 그럼 목 원수가 생각하는 좋은 방법이 있소?” 목천은 전쟁의 신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즉, 전쟁에 관한 한, 그의 의견을 들어 볼 수밖에 없었다.
목천이 구유계 방향을 응시하며 말했다.
“얼마 전에 사람을 보내서 불사제족과 엽현이란 아이를 조사하게 했소. 내가 염려하는 것은 두 가지요. 하나는 엽현 뒤에 배후로 보이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오. 다만 그들이 누구인지 얼마나 강한지에 대한 자료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소. 두 번째는 엽현이 액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점이오.
그의 실력을 감안하면 누군가 그를 대신해서 액난법칙의 힘을 막아내고 있다는 추론을 할 수 있는데, 그 정도 강자라면 우리가 대항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오.
만약, 이 인물이 실재한다면 머릿수는 아무런 의미도 없소.” 목천이 걱정하는 것은 엽현 뒤에 어떤 절대 강자가 존재할 가능성이었다.
만약, 그런 강자가 나타난다면 여기 있는 수많은 무인들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흠… 그대의 말도 일리는 있소. 하나, 걱정하지 마시오. 그 정도 급의 강자는 우리 신정에도 있으니까.” 목천이 진중한 표정으로 신언사를 바라보았다.
“확실하오?”
“그렇소! 청삼의 남자와 그 소복의 여인만 나타나지 않으면 우주 신정이 물리치지 못할 적은 없소!” “만약… 만에 하나 그들이 나타난다면?” 이에 신언사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우주법칙이 그들을 먼 곳까지 유인한 상태요. 당분간, 이 우주로 돌아올 가능성은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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